전체 글39 책: 싯다르타 리뷰 (감상평, 기본 정보, 특징) 감상평『싯다르타』 — 정답을 말하지 않는 이야기『싯다르타』의 줄거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배움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어떤 것에 도달하기 위해, 한 사람이 삶 전체를 실험실처럼 통과하는 이야기. 이야기의 시작에서 싯다르타는 이미 완성된 인물처럼 보입니다. 브라만의 아들로서 공동체가 기대하는 덕목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그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결핍이 더 선명해집니다. "이렇게 해도 여전히 남는 공허"가 있다는 것을. 그는 친구 고빈다와 함께 수행자 집단에 합류해 극단적 금욕을 통과하고, 당대의 위대한 깨달은 자인 고타마 붓다를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작품의 진짜 방향이 시작됩니다. 싯다르타는 가르침의 위대함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자신의 '경험으로 체화된 진실'이 되지 못한다는.. 2026. 3. 20. 드라마: 약한 영웅 Class 1 (감상평, 기본 정보) 왕사남을 본 뒤 박지훈 배우님이 궁금하여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연기력을 지난 아티스트를 이제 알게 된 게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찾아본 것이 너무 잘한잉리다 싶었습니다.다만 이 약한 영웅 작품 자체만 놓고 보면 통쾌함보다 허무함이 먼저 남았던 것 같습니다. 보통 학원 액션물은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순간 카타르시스를 주는데, 이 작품은 승리의 쾌감 대신 관계의 파열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연시은은 싸움에서 이길지 몰라도 인간관계에서는 계속 잃어가고, 저는 그 지점이 굉장히 불편하면서도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범생이자 전교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연시은은 조용하고 무기력해 보이는 학생입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괴롭힘 속에서 그는 물리적 힘이 아닌 계산과 관찰을 통해 상대를 제압합니다. 책상 모서.. 2026. 3. 19. 영화: 이터널 선샤인 리뷰 (감상평, 기본 정보, 영화 TMI) 감상평최근 재개봉했던 영화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한국어 제목: 이터널 선샤인)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평범하고 내성적인 남자 조엘과 자유롭고 충동적인 성격의 클레멘타인의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데요, 두 사람은 서로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관계가 깨지고, 클레멘타인은 조엘과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Lacuna Inc. 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조엘 역시 충동적으로 자신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기억이 하나씩 삭제되는 과정 속에서 조엘은 깨닫게 됩니다. 좋았던 기억뿐 아니라 아픈 기억까지 모두 포함해서 ‘그 사람 자체’를 사랑했었다는 것을요. 그래서 그는 이미 삭제가 시작된 기억 속에서 도망치듯 클레멘타인을 숨기려 합니.. 2026. 3. 18. 책: 절창 리뷰 (감상평, 기본 정보, 줄거리, 주제 및 특징) 감상평(스포주의)이 소설은 타인의 상처에 손을 대면 그 사람의 마음과 기억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한 소녀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보육원에서 자란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잘 활용하지 못한 채 살아가다가 사업가 문오언을 만나 생활이 바뀌고, 오언은 그녀의 능력을 사업적 목적으로 활용하려 합니다. 그녀에게 보호와 새 삶을 제안하고, 그녀는 처음으로 호의와 친절을 경험하며 오언에게 마음을 열지만 결국 그의 진정한 의도가 드러나면서 관계가 급변하는 내용입니다. 특이한 점은 소설의 화자가 소녀의 과외 ‘선생님’이고, 그녀가 소녀와 문오언 사이를 관찰하며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스포주의) 선생님은 단순한 방관자가 아니라 문오언에게 피해를 당한 적이 있으며 복잡한 심리와 관계를 통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갑니.. 2026. 3. 17. 책: 경청 리뷰 (개인 감상평, 기본 정보, 줄거리, 주제와 특징, 평가 등) 개인 감상평우연히 접하게 된 책입니다. 길 가다가 만난 작은 책방에서, 선물같이 찾아온 책인데요. 별 기대 안 하고 읽었는데 이렇게 잘 읽힐 수가! 3일 만에 다 끝낸 책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잘 읽혔을까 생각을 해보면, 내가 삶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 댔을때 했던 행동들, 내가 동물에 기대어 다시 삶을 살아가게 되었던 모습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서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간은 이미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위로를 받게 된 책입니다. 어쩌면 내가 겪어낸 시간들이, 그 당시에는 나만 겪는 불행이라고 느꼈던 그 순간들이, 사실은 많은 사람들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인생에 한 번쯤은 겪는 아픔이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더더욱 이겨내는 법을 널리, 이런 책들을 통해 알려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줄거.. 2026. 3. 16. 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리뷰 (감상평, 기본 정보, 주요 인용구, TMI) 감삼평밀란 쿤데라의 은 앞서 다룬 의 부조리나 의 허무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그 해답을 '무게'와 '가벼움'이라는 독특한 이분법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소설입니다. 한번 읽은 것으로는 책을 이해했다고 보기 어려운, (적어도 저에게는) 어려운 책이었지만, 나름의 해석과 느낌을 풀어내보겠습니다. 우선 내용을 아주 간략이 설명드리면, 소설은 1968년 '프라하의 봄(소련의 침공)'이라는 혼란한 역사를 배경으로 네 남녀의 사랑을 다룹니다. 이 4명의 남녀가 매운 중요한데요 아래와 같이 그 특징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토마시: 유능한 외과 의사지만, 사랑을 '성행위'와 '사랑'으로 철저히 분리하며 가볍게 사는 남자입니다.테레사: 토마시의 수많은 여자 중 한 명이지만, 그를 운명이라 믿으며 자신의 .. 2026. 3. 15. 이전 1 2 3 4 ··· 7 다음